▲ 폐채석장이 국내 최초의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2009년 개장한 포천아트밸리는 연간 40만이 찾는 포천의 대표적인 명소다. 여행객을 태우고 아트밸리 정상까지 오르고 있는 모노레일카.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소원하늘정원, 다양한 체험 제공
곳곳에 조형물·포토존 사진 담는 재미 쏠쏠
드라마 촬영지로 꽤 유명한 인공호수 천주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푹푹 찌는 찜통더위를 피해 피서지를 찾는 나들이객들이 많다. 높은 온도에 습도까지 숨이 턱턱 막힌 한여름,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고픈 피서객들에게 눈길을 끄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경기도 포천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여행 명소가 꽤 있다. 포천아트밸리, 산사원, 국립수목원, 비둘기 낭 폭포 등 마음을 사로잡는 여행코스가 다양하다.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하는 포천아트밸리로 출발했다.

이곳은 십여 년 전만해도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폐채석장이었다. 그런 곳이 2003년 공사에 들어가 국내 최초의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돼 2009년 10월 개장, 포천을 대표하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버려진 돌산이 ‘포천아트밸리’로 멋지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폐채석장, 친환경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포천아트밸리 입구에 도착하니 여행객을 환영한다는 조형물 등이 맞이했다. 조형물을 지나 조금 오르니 벽면에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해 만든 포토존이 있다. ‘찰깍’ 추억을 담고 발길을 옮겼다. 포천아트밸리 입장료는 어른기준으로 5000원, 포천시민은 2000원이며, 청소년과 아동은 포천 시민이 아닐 경우 3000원, 1500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넓은 공간의 주차장도 무료다.

매표소를 지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귀여운 모노레일이다. 여행객을 반기듯 윙크하는 표정의 깜찍한 모노레일이다. 이용요금 편도는 3500원 왕복은 45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타는 사람은 많고, 모노레일은 두 대뿐이라 기다리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아트밸리 정상에 자리한 천문과학관과 천주호까지는 약 15분~20분 걸리니, 주변 경치를 보며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재미날 것이다. 경사가 완만하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어르신들 같은 경우, 모노레일카로 포천아트밸리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올라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포천아트밸리에는 천문과학관, 조각공원, 하늘공원, 천주호, 돌문화홍보전시관, 야외공연장 등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가 풍성해 가족이나 연인끼리 소중한 추억을 담기에 좋다.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사진을 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전체 코스를 관람하는 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 천문과학관 제2전시실에서 한 초등학생이 스크린 화면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배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높은 곳에서 하늘의 별을 보다

봉화산과 천주산 석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아트밸리 정상에는 하늘의 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직접 관측까지 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천문과학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가장 먼저 우주비행사 모양의 포토존이 눈에 들어왔다. 안내데스크에서 팸플릿을 받아들고 관람을 시작했다.

천문과학관은 제1·2·3전시실과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구이야기로 꾸며진 제1전시실로 들어서니 방문을 기념하는 디지털방명록이 있다. 기기 순서대로 작성하면 우측의 화면으로 사진과 함께 방명록이 바로 표시된다.

화살표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 제2전시실(태양계 행성과 별자리)에 도착, 이곳에서 동작인식시스템으로 사계절의 대표적인 별자리를 체험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탄생하는 별에 관해 정보도 얻고, 제3전시실(우주로의 여행)에선 적외선 카메라로 다양한 빛의 종류를 배우고, 하늘에서 지구로 떨어진 실제 운석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다. 태양 행성 등 우주를 탐험하는 시뮬레이터도 눈길을 끌었다.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은 안내데스크에서 신청을 해야만 체험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는 지름 12m 돔스크린이 있다. 가상의 하늘을 투영해 북두칠성, 남두육성, 견우성와 직녀성 등 하늘 별자리에 관한 정보를 배우는 공간이다. 천제관측실은 최고 성능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해와 달, 행성, 성단 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 ‘푸른바다의 전설’ 등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천주호.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연이 숨쉬는 천주호, 몸과 마음 달래다

천문과학관을 나와 포트아트밸리에서 가장 인기를 끈 천주호로 향했다.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멀리 천주호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푸른바다의 전설’ 등 각종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천주호는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들어 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비가 유입돼 형성된 인공호수다. 최대 수심은 25m로 가재, 도롱뇽, 버들치 등이 살고 있는 1급수다. 호수에 가라앉은 화강토가 반사돼 에매랄드 빛을 발한다. 전망대 아래 계단 끝머리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수많은 방문객들의 소원카드가 붙어있다.

천주호 다음 코스인 소원의 하늘정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화강암을 이용한 20여점의 조각 작품이 조각공원 곳곳에 설치돼 있다. 조각공원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 소원의 하늘정원에 도착했다. 이곳 전망대는 천주호 등 포천아트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쉼터, 야생화공원, 연인과 가족의 행복한 소원을 담은 카드(소원지)가 매달린 조형물 등은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한다.

▲ 조각공원 옆길을 따라 여행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래에는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열리는 호수공연장이 있다.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향하는 길에 또다시 조각공원을 만났다. 이곳에서 마지막 추억의 사진을 담고, 모노레일에 몸을 실었다. 아트밸리 입구에 도착, 교육전시센터와 돌문화홍보전시관을 둘러보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폐채석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포천아트밸리는 연간 약 40만명이 들리는 명소다.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자연의 휴식 공간으로 포천아트밸리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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