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레논의 ‘팬텀 V’ 모습.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올해 8세대 팬텀’ 출시 예정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 열려
4번째 차량 주인공 팬텀 V 공개

[천지일보=정다준 인턴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의 4번째 차량으로 역사적인 록 밴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팬텀 V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8세대 팬텀을 기념해 이달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런던 본햄스 경매장에서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가 시작되기 전 역사적인 8대의 팬텀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 몽고메리 장군, 카레이서 말콤 캠벨의 팬텀이 소개됐다.

4번째로 공개되는 팬텀은 전설적인 록 뮤지션 존 레논이 소유했던 형형색색의 ‘팬텀 V’이다.

◆존 레논의 팬텀 V이야기

1965년 5월 괴짜 백만장자를 꿈꾸던 존 레논은 발렌타인 블랙 컬러의 팬텀 V를 구입했다. 이후 뒷좌석에 더블베드와 텔레비전, 전화기와 냉장고를 달고 외부 스피커를 포함한 커스텀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록스타 스타일로 개조했다.

2년 후인 1967년 존 레논은 비틀즈의 걸작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발매를 앞두고 코치빌더 JP 펄론을 찾아 새로운 도색을 의뢰했다.

노란색 바탕색과 환각적인 무늬로 뒤덮인 팬텀 V는 제멋대로 그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집시들의 마차와 바지선을 장식한 예술적인 꽃무늬를 본딴 것이며 지붕에는 ‘조디악(태양의 궤도)‘을 형상화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존 레논은 이 ‘사이키델릭한’ 팬텀 V를 애용했다. 1969년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의미로 대영 제국 훈장을 반납하기 위해 버킹엄 궁을 방문했을 때도 팬텀 V를 이용했다.

1970년 그가 미국으로 이주할 때 팬텀 V도 함께 대서양을 건넜으며 롤링 스톤즈와 밥 딜런, 무디 블루스 등의 록스타를 위한 의전차량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77년 존 레존의 팬텀 V는 과학 지식 보급을 위해 창립된 학술 협회 ‘스미스소니언’에 기증됐으며 현재는 캐나다 왕립 브리티시 컬럼비아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롤스로이스는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 발매 50주년을 기념해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에 전시되는 ‘존 레논 팬텀 V’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오직 이번 전시를 위해 캐나다에서 런던으로 이송된다. 

▲ 존 레논의 ‘팬텀 V’엠블럼 모습.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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