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구 북한산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 16위 지도. (제공: 강북구)

순국선열 숭고한 애국정신, 위기와 갈등 극복하는 힘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서울 강북구가 오는 19일 강북구청 대강당에서 독립운동가 상산 김도연(1894~1967) 선생 50주기를 기념하는 학술 강연회를 개최한다.

상산김도연선생숭모회와 유족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박유철 광복회 회장과 권재일 한글학회장, 한글학회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학술 강연회는 유족인 김민희(건국대 의대 교수)씨와 협의한 것으로 올해 서거 50주기를 기념해 김도연 선생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1부 기념행사는 기념사, 축사와 함께 2.8 독립선언 결의문 낭독, 헌시 낭송 및 축가로 진행된다. 2부는 ‘2.8 독립선언과 청년대표 김도연(김형목,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조선어학회 사건과 김도연(박용규, 한글학회)’ ‘광복 후 정치활동(허도산, 향토사학자)’ 등 관련 논문 발표로 선생의 업적을 살펴본다.

상산 김도연은 태극학교에서 신문학을 배우고, 독립운동가 겸 정치인으로 1919년 2.8 독립선언 당시 11인 대표 중 한 사람이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초대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1919년 2월 8일, 조선 YMCA회관에서 동경유학생 임시총회를 명분으로 집회를 열어 독립선언문 낭독 후 만세시위를 계획했으나 체포됐다.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 함흥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렀고 1967년 타계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8 독립선언 주역인 김도연 선생의 50주기 기념식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 선생의 애국심은 우리에게 갈등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강북구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산 수유리 일대에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상산 김도연 선생, 일성 이준 열사, 몽양 여운형 선생, 의암 손병희 선생, 해공 신익희 선생 등 일제에 항거하고 독립에 앞장 선 인물들이 그 주인공이다.

구는 매년 순국선열 묘역에 안장된 독립운동가들의 추모 행사를 지원, 나라사랑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 중이다. 또 지난해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과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 묘역 일대를 묶어 강북구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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