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레이싱 대회에 출전한 김동은씨. (제공: 국민대학교)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카레이서로 활동하면서 자동차 설계·제작까지 가능한 대학원생이 있어 화제다. 바로 국민대학교 자동차산업대학원 김동은씨다.

김씨는 다섯살 때부터 카트(초소형 경주차)를 타며 자동차계의 신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국민대 자동차공학과에 입학한 스무살 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레이싱 대회로 불리는 CJ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1세대인 김정수 인제레이싱팀 감독이다. 어려서부터 차에 관심과 재능을 보인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앞서 언급했듯이 김씨는 차량을 설계하고 제작할 줄도 아는 ‘자동차 분야 만능인재’다. 그는 학부 시절 자작자동차 동아리 ‘KORA’에서 차량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며 실무능력을 배양했다. 실제로 KORA가 세계적인 규모의 자작자동차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데 김씨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 김동은씨의 어린 시절 모습. 오른쪽은 아버지 김정수씨. (제공: 국민대학교)

김씨는 “레이서로 뛰다 보니 어떤 차량이 운전자에게 효율적이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며 “차량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런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른 나이에 ‘전문 레이서’로서 활동하면서도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김씨는 “자동차와 관련된 전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같은 꿈을 꾸는 후배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명쾌하게 말했다.

김씨는 “자동차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레이싱 뿐 아니라 자동차의 모든 방면을 알아야 한다”며 “대학원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학업 또한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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