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대잠훈련-조사결과 중.러 설명 등 의견교환"

(서울=연합뉴스) 김태영 국방장관은 10일 오후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을 접견, 천안함의 후속 대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샤프 사령관은 매달 한 차례 정기적으로 조찬 모임을 하고 있으며, 샤프 사령관이 11일부터 2주간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비공개로 단독 회동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간에 워낙 많은 사안이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라며 "천안함 문제도 중요한 이슈인 만큼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과 샤프 사령관은 천안함 침몰원인을 규명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의 지금까지 조사 진행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설명하는 문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조사 결과의 국제적인 신뢰성 확보를 위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 조사결과를 설명한다는 원칙은 정해져 있다."라면서 "다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은 천안함 후속조치로 동.서해상에서 연합 대잠(對潛)훈련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 대잠훈련 실시 문제는 양국이 계속해서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드러나면 대잠훈련 뿐 아니라 강도 높은 해상 무력시위 등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조사단에 전문가를 파견한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은 어뢰 제조에 사용되는 화약성분인 RDX 검출과 절단면에서 알루미늄 파편을 수거한 내용 등을 우리 정부와 거의 동시에 인지하고 있으며, 일부 증거물은 정밀 분석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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