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연 서약식에 박명기·곽노현 후보 참석
[뉴스천지=이길상 기자] “신앙생활을 하든지 안 하든지, 무슨 종교를 가졌는지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모두 우리의 책임입니다.” 7일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주최한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학생 종교인권 보호 서약식’에서 박광서 공동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종자연은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학생 종교인권 보호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식에서 박명기·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는 ‘학생 종교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서는 본인이 교육감으로 당선 시 학생들이 종교 강요로 인해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학교와 교사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종교교육을 실시하기 전에 학생(학부모)에게 알리고 대체과목을 개설토록 지도 감독하며 학생들에게 교과 이외의 종교행사를 강요해 학생의 종교인권이 더 이상 침해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광서 대표는 “일부 사립학교가 불법적으로 학생 종교인권을 침해하면서도 교육청의 장학지도를 눈가림으로 피해왔다”며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교육청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교육청이 제대로 장학지도를 했다면 학생 종교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남 종자연 사무처장은 “교육감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학생이 종교인권을 보장 받을 수도 침해 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학생 종교인권 보호에는 무엇보다 교육감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서약식에 참석한 두 후보는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지도자로서 학생 종교인권 보호에 관한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종교로 인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화된 조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