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육군이 천안함 사고를 계기로 오는 6월말까지 '항재전장'의 즉각 대응태세 확립에 나선다.

육군은 10일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 본부 처장급 이상 부서장 및 직할.지원부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구 참모총장 주재로 천안함 사고 후속대책 논의를 위한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육군은 이날 회의에서 ▲초동조치 및 위기대응체계 보완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작전 지원 ▲전력증강.보완 ▲장병 정신전력 강화 및 근무기강 확립 등 7개 분야별 대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육군은 오는 6월말까지 상황보고 및 전파, 초동조치 체계를 재진단해 위기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제대별 위기대응기구 편성을 보강,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적 도발 양상 변화를 고려, 어떠한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형별 대비계획을 구체화하고, 도발유형별 상황위주 행동화 훈련을 집중 실시키로 했다.

또 대대급 이하 부대의 전투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후방지역 작전수행 능력을 보강하는 한편, 적의 장사정 포병 및 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보강키로 했다.

항재전장의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장병 특별 정신교육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한민구 총장은 "천안함 사건이 서해상에서 발생했지만, 지상에서도 예상치 못한 적 도발이 언제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며 "다양한 도발 유형과 양상을 면밀히 분석해 대비책을 강구하고 사전에 철저히 훈련해 당당한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참모총장 모두 발언, 상황평가, 분야별 대비방향, 의견수렴 및 토의, 결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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