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추미애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준비팀과 상당한 주고받기가 있었다고 짐작”
“박지원 위원장 스스로의 말로 증명할 수 있어”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대선 제보조작 사태에 대해 ‘머리 자르기’ 발언 등으로 국민의당의 총공세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선대위원장을 향해 “결코 이유미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의 말로 증명하신 분께서 해답을 내놓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추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을 거명하며 김대중의 적자라는 박지원 선대위원장께 양심에 따른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추 대표는 “지난 며칠간 언론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본질에 대한 언급은 어떤 언론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오늘은 본질을 이야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는 국민을 속인 것이다. 피해자는 국민”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정을 유린한 죄에 해당한다. 당원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박지원 위원장 스스로의 말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지난 4월 1일 박지원 위원장은 이렇게 언론에 언급했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채 의혹을 3월 31일 저녁에 보고 받았는데, 당의 별도의 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며 “이것은 이유미 단독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이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이전부터 상당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그 팀이 보고할 것이다’라고 미리 말했다”며 “그러니까 5월 5일 발표할 때까지는 상당한 주고받기가 있었다고 짐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그리고 7월 6일 제가 아침방송에서 ‘머리자르기는 안 된다’라고 한 날, 제 발언을 한나절이 지나서 문제 삼던 그 시간에 박지원 대표와 이준서 최고위원 사이의 통화기록이 들통이 났다”면서 “‘36초간의 짧은 통화에 무엇을 주고받고 할 것이 있느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최종 컨펌을 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추 대표는 “DJ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지원 선대위원장에게 행동하는 양심을, 양심에 기반한 행동을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르치셨고 그것을 잊지 말기를 촉구한다”며 “정치적, 법적 양심을 가져주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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