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한글 이메일과 도메인 주소가 곧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10일 영어와 한글·영어 혼용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완전한 한글 주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국어(한글) 국가도메인’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글 도메인이 도입될 경우, 앞으로는 영어로 주소를 입력하는 불편이 해소된다. 예를 들어 ‘뉴스천지.한국’ 등 한글 주소 입력을 통해서도 해당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국어 인터넷 도메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과 아랍권 등 비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논의돼 오다 2002년부터 국제인터넷 주소기구(ICANN)에서 기술개발, 표준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제36차 국제인터넷주소기구 서울 연례회의에서 ‘자국어 국가도메인’ 도입을 확정했다.

방통위는 그동안 ‘한글 국가도메인’ 조기 도입을 위해 일반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닷케이알(.kr) 등록인 및 도메인 등록대행자를 대상으로 후보 이름(‘.한국’ ‘.대한민국’)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한국(닷 한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방통위는 ‘인터넷주소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국’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올해 말까지 한글 국가도메인 도입 및 서비스에 필요한 세부적인 등록규정, 도메인네임시스템(DNS) 구축 등을 완료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자국어 도메인 도입으로 한글 이용자는 도메인 사용이 편리해지고 영어 불편자는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글로벌 인터넷 환경에서 한글 문자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국내 인터넷 도메인시장 및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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