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시내 숙소인 하얏트 호텔에서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실질협력 증진, 지역·글로벌 협력방안 등 논의
北비핵화 방안 추진 과정서 긴밀 협력하기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강화와 실질협력 증진, 지역·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독일 함부르크 내 한 호텔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프랑스에서 정치혁명을 일으켜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셨는데 직접 만나서 기쁘다”며 인사말을 건넸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촛불혁명이라는 민주주의 혁명이 있었고, 제가 그 힘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프랑스, 한국의 대통령이 됐으니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를 둘 다 일자리창출로 갖고 있는 것도 같다”며 “이번 G20회의에서 여러 차례 인상적이었다. 저와 정치철학이 아주 비슷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나서 기쁘다. 다시 한 번 대통령님께 축하 인사드린다”며 “오늘 여러 가지 의제를 가지고 중요한 말씀을 나눴다. 기후문제를 포함해서 아주 긴밀한 협의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지역문제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면서 “대통령님께 한국 안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고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임기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한 점을 감안해 향후 5년의 임기 중 언제, 어디서든지 편하게 대화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방안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신산업·우주·방산·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04년 구축된 한·불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긴밀히 발전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평가하며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1월 경제·산업·디지털 장관으로 방한 당시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포럼을 출범시켰다는 점을 거론하며 신산업에 대한 양국 간 공동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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