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가 8일 적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가상한 목표물에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北탄도미사일 발사, 韓美 연합 대응
B-1B 폭격기 한반도 첫 공개 실사격훈련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미국이 8일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의 한반도 실사격훈련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지난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따른 것이다.

공군은 이날 “미 공군의 B-1B 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며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들 B-1B 편대는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2대가 동행해 북한 핵심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실사격훈련을 펼쳤다.

B-1B 편대는 북한에 무력시위를 위해 동해 상공으로 진입해 북쪽으로 비행하며 실사격훈련을 한 다음,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해 서쪽으로 비행한 후 우리 영공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가 공개적으로 실사격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북한이 화성-14형 시험발사를 한 지 나흘만의 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 군사적 대응 조치의 일부다.

국방부는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다음 날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에 대해 “한미동맹의 경고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6.25 전쟁 당시 미국 공중전력의 폭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전력이 있어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뜨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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