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창수 GS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르면 이달 말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7일에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의 만남을 조율하기 위해 지난 6일 15대 그룹에 공문을 보내 오는 11일 조찬 간담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 자리에서 15대 그룹 최고 경영진에게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의 성과를 설명하고,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한 후속조치 등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대한상의 측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조찬간담회에 15대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모이는 만큼,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간의 만남을 사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날 조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15개 그룹 최고 경영진과의 만남 일정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6일 대한상의로부터 찬간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 공문을 받았다”며 “누가 참석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인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동행한 경제인단과 만났을 때 “취임 뒤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모시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면서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귀국 후 기업인들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연장선상에서 대통령과의 상견례를 겸한 만남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게 대한상의 측의 입장이다.

다만 대한상의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의 만남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상의 주최로 연례 제주포럼 행사가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예정돼 있는 데다 여름 휴가철도 앞두고 있어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급이 대거 참석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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