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이 예물을 드림, 작자 미상.

임준택 관광영어통역안내사/목사 

 

작자 미상의 이 그림에서 사람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무언가를 예물로 드리기 위해 모세에게로 모여들고 있다. 무엇을 들고 왔을까? ①금으로 된 보석과 그릇 같은 것들이 있고 ②옷감 같은 것이 손에 들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먼저 그림을 이해하려면 이 그림의 모티브가 되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 그림은 출애굽기 35장부터 40장까지 모세의 성막, 하나님의 집을 지을 때 필요한 도구들을 나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출 25장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성소를 지으라 명하셨다. 일곱 금 촛대를 만들어야 하므로 금이 필요하며, 제사장의 옷을 만들어야 하므로 옷감과 12보석이 필요하다. 물두멍을 만들어야 하므로 여인의 놋거울이 필요하며 수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은 장막의 덮개로 쓰이기 위해서 필요하다. 그 설계도대로 지을 장인,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같은 사람은 준비됐다.

이제 재료가 필요한데 어디서 어떻게 이것들을 구할 것인가? 금이 약 30달란트가 필요하다. 30달란트면 무려 1020㎏이다(1달란트는 약 34㎏). 1톤이 넘는다. 그리고 은은 100달란트이니 3400㎏가 넘는다. 이 많은 금과 은이 실제로 어디서 유래됐을까?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창 15:13~16에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약속으로 가보면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400년 동안 종살이 하다가 큰 재물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리라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때가 되어 모세 때 출애굽 12장 35~36절에서 애굽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게 하고 여호와께서 애굽사람으로 은혜를 입히게 하여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 재물을 이끌고 출애굽한 것이다. 많이 구한 사람은 많이 받았을 것이고 이 말을 무시하고 체면 차린 사람들과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받지 못하였을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케 하셨다. 그리고 광야에서 하나님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성소를 이 땅위에 짓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 것이다.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요 가져가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니 우리에게 잠간 맡겨놓은 것이다. 이것이 우리 인생이다. 주께서 쓰시겠다고 할 때 드리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이 해야 할 마땅한 도리이다.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하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출 35:5)’라고 명하였다. 이에 백성들은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빙자하여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 이러하였더라(출 35:29)’.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의 신에 감동돼서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있었으며 백성들은 하나님에 감동돼 하나님의 쓰실 것을 예물로 기쁘게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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