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원장 한진수 교수)에서 내시경 수술을 지켜보는 수의사들. (제공: 건국대학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원장 한진수 교수)이 반려동물 진료와 치료에 사용되는 내시경 수술의 확대를 위해 지난 4~5일 교내 수의과대학에서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제1회 내시경 수술 워크숍 Wet lab’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Wet Lab’은 생체나 생체로부터 얻은 시료나 장비를 이용해 실험하는 공간을 말한다. 이번 워크숍과 Wet Lab은 국내 전문회사인㈜베트컴코리아(대표 김찬수)와 함께 소동물 내시경 분야의 전문가인 미국 캐스케이드 리퍼 동물병원의 팀 맥카시(Tim McCarthy) 박사를 초청해 이뤄졌다.

첫 날에는 내시경과 관련한 총체적인 강의와 복강경수술(laparoscopy)을 전문적으로, 둘째 날에는 비경검사(rhinoscopy), 세포검사(cystoscopy), 이경검사(otoscopy) 등 세부적인 분야별로 실습함으로써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고품격 첨단기술을 습득하는 계기가 됐다.

팀 캑카시 박사는 콜로라도주립 수의과대학에서 외과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오리건주 캐스케이드 리퍼 동물병원 수의사로 재직 중이다. 또 수의 내시경 분야 전문서인 ‘Veterinary Endoscopy for the Small Animal Practitioner’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세부 분야별 강의와 실습을 맡은 유진 린(Eugene Lin) 수의사는 시드니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싱가포르 ‘Animal Ark Veterinary Group’의 국장(Director)으로 활동 중이다.

윤헌영 수의과대학 교수는 “동물을 위한 내시경 수술 기법은 선진국에서 동물 친화적 치료와 동물 복지 차원에서 널리 보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극히 최근에 소개되는 수준으로 앞으로 반려동물 의료현장에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은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진료에 필요한 새로운 진단방법과 치료방법을 습득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무엇보다 수의학 분야도 끊임없이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수술기법인 개복 수술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물론 수술시간이 길어 수술 후 회복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 하지만 내시경 수술은 시간을 매우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마취사고도 줄일 수 있어서 환자회복에 매우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가장 작은 크기인 쥐를 포함한 실험동물에서도 그 사용법이 적용되고 있어서 보다 동물 복지적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한진수 동물병원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관련 산업이 매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의료시장도 동반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국대 동물병원에서는 동물의 환경과 의료복지를 요구하고 있는 시대상황에 발맞춰 활발하게 기술개발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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