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 학생, 임진각에서 부산까지 400㎞ 장정. (제공: 단국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자격증‧어학 공부부터 취업 준비, 해외여행까지. 대학생들의 흔한 방학과는 조금 다른 여름을 보내는 학생들이 있다.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단국대 설립자 범정 장형선생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 탐방을 떠난 단국대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6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국토대장정 발대식이 열렸다. 140명의 재학생, 교직원 등 총 160명이 장거리 도보 행진을 통해 조국사랑과 민족애를 이어가겠다는 힘찬 다짐을 했다.

국토대장정 단원들은 출정식 후 2개 팀으로 나눠 버스로 각각 판문점과 부산으로 이동했다. ‘통일을 걷다, 독립을 걷다’ 슬로건에 맞춰 분단 아픔이 깃든 임진각과 장형 선생이 애국 계몽 강연을 벌인 부산에서 행군 첫날을 연다.

임진각 출발팀은 파주~서울~용인~안성 등 총 193㎞를 이동하고, 부산 출발팀은 부산-김천-대전-청주 등 총 200㎞를 이동해 14일(금)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만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도보 행진 외에도 다양한 독립운동 특강과 이벤트가 함께 한다. 단국대 사학과 교수들이 동행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단국대학교 설립’ ‘한국독립운동사’ ‘신흥무관학교와 독립운동’ 등 독립운동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특강도 실시한다. 또한 오는 9일에는 서울시와 손잡고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을 재현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단국대의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데, 행사를 알리자 여름 방학을 반납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에도 참가 희망 학생들이 몰려 서류평가 및 면접을 통해 최종 단원을 선발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토대장정에 참가하는 한상국(건축학과 4학년)씨는 “신입생 때 단국대의 역사와 설립자의 독립운동 정신을 배우면서 항일운동 역사에 자부심이 커졌다”면서 “졸업 전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몸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단국대는 국토대장정 시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응급의료팀과 상시 동행하고 모든 숙소 인근 응급실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단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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