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5일 오전 동해안에서 열린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훈련에서 한국군 탄도미사일 현무-2A(왼쪽)와 주한미군 에이태킴스(ATACMS)가 동시 발사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동해서 해·공군 유도탄 실사격
‘가상의 적’ 수상함 격멸 훈련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도발에 맞서 이틀째 경고성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북한 ICBM 발사 다음 날인 지난 5일에는 동해안에서 ‘한·미 미사일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해군과 공군은 6일 동해 중부 해상에서 적 해상도발에 대비한 해·공군 합동작전능력 향상과 무기체계 운용능력 제고를 위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군 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대남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가상의 적 수상함을 우리 군의 함정과 항공기로 격멸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3200t급 구축함(DDH-I) 양만춘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 15척, P-3 해상초계기·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FA-50·F-4E·KF-16 등 공군 전술기가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서 적 수상함으로 가정한 해상표적에 대해 양만춘함은 하푼 대함유도탄, 충북함(FFG, 2500t급)과 임병래함(PKG, 400t급)은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Ⅰ’을 발사했다. 또 공군 전술기들은 ‘매버릭’ 유도탄을 발사했다.

훈련을 지휘한 권정섭 제1해상전투단장은 “우리 군은 당장 오늘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고도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해상으로 도발하면 막강한 합동전력으로 즉각 격침시켜 우리 영해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의로 한미 연합 무력시위를 통해 동해상에서 한국군의 사거리 300㎞짜리 ‘현무-2A’ 탄도미사일과 미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펼친 바 있다.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훈련을 직접 지시했고, ‘무력 시위’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성명으로만 대응할 게 아니라, 한미 연합대응태세를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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