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능력이 이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영역까지 넘어왔다. 직접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로봇이 있는가하면, 음악을 만들거나 글을 쓰기까지 한다. 영화 속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될 미래가 담겨 있다. 4차 산업의 발전으로 변화하는 문화예술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 ‘4차 산업혁명, 그게 뭐죠’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시민이 4차산업혁명 도서를 읽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4차 산업혁명, 그게 뭐죠?’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안. 짧은 구절이 적힌 표지판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만히 글을 읽던 시민은 앞에 놓인 서적으로 눈길을 돌렸다. 팔짱을 끼고 책 제목만 뚫어지라 쳐다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몇 권을 뒤적거리며 내용을 살피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낯선 분야인지, 선뜻 책을 사지는 못했다.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서점가에도 불고 있다. ‘AI, 빅데이터,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등 미래에 대한 지식을 찾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40분간 4차 산업혁명 코너에 있는 동안 13명의 시민이 관련된 서적을 만졌다. 5명은 가만히 서서 책 표지를 주시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도서 판매와 출간 수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인터파크도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경영 분야 내 ‘트렌드·미래예측’ 관련 도서 판매율은 전월 동기대비 31.8% 증가했다. ‘경제’ 도서도 25.3% 늘어났다.

지난 4월 출간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출간 이후 인터파크도서를 통해서만 2000권 이상 판매되며 10월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일본 최고의 기업전문가가 쓴 미래 전략서 ‘제4차 산업혁명: 경영자여, 이대로 생존할 수 있겠는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중 입문서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 4차산업혁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최고 전문가 27인의 통찰과 전망을 담은 ‘4차 산업혁명의 충격’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 한가득 진열돼 있는 4차 산업혁명 도서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자도 진열된 책 한권을 살펴봤다.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라는 책이었다. 책 제목은 4차 산업혁명이 남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도 연관된다는 인상을 줬다.

책을 발간한 KT경제경영연구소 박대수소장은 책을 통해 “왜 한국사회는 4차 산업에 주목하는 걸까. 아마도 많은 사람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사람과 기술, 상상력이 어우러져 우리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은 차원이 다른 산업혁명”이라며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은 ‘포용’과 ‘성장’이라는 2개의 목표 아래, 5G를 중심으로 한 융합 산업 활성화와 교육, 의료등 각 분야에 산재된 양극화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큰 틀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 시민이 4차산업혁명 도서를 읽고 있는 모습.ⓒ천지일보(뉴스천지)

책 안에는 우리 생활 속의 4차 산업혁명, 산업적 변화,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준비 현황, 2018년 미래는 보는 5G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막연하게 보이는 4차 산업혁명. 책은 그동안 궁금증을 가졌던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4차 산업혁명’을 제목에 담지 않아도, 미래에 대한 내용을 적은 책도 눈에 띄었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 ‘2030 대담한 도전’ 등의 서적 등은 마치 궁금했던 미래를 알려주는 듯 한느낌이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서적 코너를 둘러보던 김보미씨는 “주변에서 4차 산업혁명 이야기를 많이한다. 하지만 나는 내용이 여전히 어렵다”며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인 김종배씨는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을 이롭게 할지, 해롭게 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라보니,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 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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