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담을 위해 독일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후 독일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정상회담
경제협력 위한 양국 협력 필요성 공감대도 형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과 독일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오후 3시 베를린 대통령궁 벨뷔성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청와대는 양국 대통령이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정부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준 데 감사를 표하며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뤄낸 유럽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 정착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죄를 통해 유럽 평화와 통합의 구심점이 됐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독일 외교장관 재임 시절 한·독 우호협력 관계 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 2월 취임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외교장관 재임 시 두차례 한국을 방문, 한독 외교장관 회담을 7차례 진행하는 등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소득주도, 일자리창출, 동반·혁신 성장을 기조로 하는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를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와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독일 유럽통합을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며 동북아 내에서도 신뢰와 대화의 메커니즘이 정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2016~2018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독일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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