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 (출처: 연합뉴스)

강남, 평균 매매가 13억 육박
경기도는 ‘과천’… 용인은 6위
신도시 아파트값 1위는 분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의 최고 부촌 자리를 놓고 강남과 서초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때 서초구에 부촌 자리를 넘겨준 강남구는 2015년 1위 자리를 재탈환한 후 3년째 최고의 집값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강남구의 아파트 1채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9111만원으로 조사돼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현재 서초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9008만원 수준이다.

강남구는 지난 2001년부터 10년 넘게 서울 아파트값 1위를 유지해왔다. 강남은 압구정동·도곡동·대치동·개포동 등이 전통 부촌으로 상징됐다. 하지만 강남구는 2012년~2014년 서울 최고의 부촌 자리를 서초구에 넘겨줬다.

2012년 말 서초구 아파트값은 가구당 평균 9억 9934만원으로 강남구(9억 8326만원)보다 높았다. 서초는 반포자이(2008년 입주), 래미안반포퍼스티지(2009년 입주), 반포리체(2010년 입주), 반포힐스테이트(2011년 입주)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입주로 새 도심 주거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강남 아파트값이 회복하면서 강남이 2015년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최근까지 부촌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경기도의 부촌 1위는 과천으로 6월 기준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8억 4029만원이었고, 2위는 성남(5억 7130만원)으로 2001년부터 최근까지 1·2위 자리는 변함없이 유지돼 왔다.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한때 과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경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높았던 만큼 2001년부터 변함이 없다.

반면 2001년부터 3위 자리를 유지했던 용인(3억 8331만원)은 올해 하남(4억 9347만원), 광명(3억 9827만원), 안양(3억 8522만원) 등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을 일컫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부촌 1위는 분당(가구당 5억 7560만원)이다.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산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산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위 자리를 지켜 왔지만 2011년 평촌(평촌 3억 6801만원, 일산 3억 5957만원)에 밀려 부촌 3위로 내려왔다.

1년 뒤인 2012년 일산(일산 3억 3511만원, 평촌 3억 3498만원)이 2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평촌에 내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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