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가 지난 4일 오전 청당지하차도 개통을 위해 배수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구룡천 폭을 넓히고 홍수 수위 선을 높이는 공사”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태풍 3호 난마돌로 지난 3~4일 양일간 충남 천안지역에 122.8㎜(4일 오전 6시 기준, 천안시 자료)의 평균 강우량을 보이며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이틀 동안 풍세읍 191㎜(4일 153㎜), 목천읍 173㎜(154㎜), 광덕면 170㎜(131㎜) 등 천안 대부분 지역에서 100㎜ 이상의 강우량을 보였으며 가뭄 피해가 가장 큰 성환읍에 52㎜(33㎜)로 가장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특히 4일 오전 1~3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졌다.

기습폭우로 천안의 청당·청수 지하차도, 배수펌프시설 고장으로 성정1동 성정천 인근 주택 9채와 상가 1곳, 풍세면의 논, 차량 3대 침수 등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5일 홍원표 천안시 안전건설도시 국장은 “이번 비는 4일 오전 1~3시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폭우가 쏟아졌다”면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펌프 용량보다 많은 양의 물이 유입돼 청당지하차도 배전반이 침수되고 구룡천이 역류해 지하차도의 침수를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전반의 위치를 높이고 지하도 주변 배수로 등을 정비하겠다”면서 “충남도와 협의해 구룡천의 폭을 넓히고 홍수 수위 선을 높이는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국장은 “오는 6일 긴급 안전점검 대책회의를 열어 장마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점검하겠다”면서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모든 시설을 점검하고 정비해 항구적인 대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 4일부터 새벽부터 양수기 20여대, 포크레인 등의 장비와 공무원들을 투입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5일 오후 청당·청수 지하차도 배수 작업과 청소를 마무리하고 개통했다.

▲ 천안시가 5일 오후 청수 지하차도 배수 작업과 청소를 마무리하고 개통했다. ⓒ천지일보(뉴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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