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엔 “단정 못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5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이한 징후를 식별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한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국가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ICBM 기술의 핵심인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선 단정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금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ICBM급 사거리의 신형 탄도미사일로 평가한다”며 “ICBM이라고 할 때는 사거리, 재진입, 유도조정, 단 분리 등 여러가지가 다 성공해야 ICBM으로서의 군사적 가치가 입증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사거리는 7~8천 킬로 나갈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재진입 기술 등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탄두 재진입 기술 확보를 증명하려면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가 대기 마찰로 발생하는 7000~8000도의 고열을 견디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로 핵공격 능력을 완성했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엔 “완성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