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ID본부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조폐공사)  

“전자여권 발급량 사상 최대… 올해 500만권 달할 듯”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가 ID본부 창립 10주년을 맞아 매출 1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조폐공사는 올해 전자여권 발급량이 사상 최대인 500만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전자여권 발급량은 2014년 311만권, 2015년 390만권에 이어 지난해는 전년 대비 18% 늘어난 462만권에 달했다. 올들어선 지난 6월 16일 기준 246만장에 달하는 등 올해는 2007년 조폐공사 ID본부가 만들어진 이래 최대인 500만권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폐공사는 2006년 10월 정부로부터 전자여권 제조 및 발급 대행전담기관으로 지정받아 2007년 7월 1일 대전 유성구 탑립동 대덕테크노밸리내 전자여권과 주민등록증 등 국가 신분증 사업에 필요한 첨단 보안제품 생산기지로 ID본부를 설립했다.

ID본부는 지자체에서 분산·발급해오던 여권을 좀 더 효율적인 중앙집중 방식으로 바꿔 발급해왔다.

2008년 8월부터는 여권 신청인의 신원정보가 들어간 IC칩이 내장된 첨단 보안 전자여권 발급을 시작했다.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가 내장된 대한민국 전자여권은 세계적으로 보안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자 없이 대한민국 여권만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무비자 여행국은 170여개국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싱가포르에 이어 3위, 세계에선 6위에 해당한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ID본부는 전자여권 외에 주민등록증, 전자공무원증, 외국인등록증, 복지카드, 청소년증 등 국가신분증을 제조 발급하고 있다.

최첨단 국가신분증 사업을 수행해온 ID본부는 창립 10년만에 매출이 100억원(2016년 기준)을 넘어서 전체 매출비중이 24%에 달하는 등 조폐공사를 이끌어가는 유망사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전자여권과 전자주민증 등은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 2007년 ID본부를 설립한 이후 10여년의 노력 끝에 전자 신분증 수출의 결실을 본 것이다. 은행권, 은행권용지, 주화, 보안잉크 등 전통제품과 함께 첨단 ID제품의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조폐공사는 수출제품 다각화도 이뤘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9월 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e-NID) 공급과 발급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20일 ID본부에서 ‘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 첫 출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 사업은 카드 300만장과 해당 발급시스템을 포함해 총 106억원 규모로 세계 5위 조폐·보안기업 비전을 실현하는 뜻깊은 계기를 마련했다.

또 2017년 1월 13일부터 교통카드와 편의점 선불카드 기능이 추가된 청소년증을 제조 발급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최초로 점자여권 발급을 시작했다. 점자여권은 1~3급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244개 여권사무대행기관 및 175개 재외공관에서 신청·접수하여 조폐공사에서 발급한다.

이날 ID본부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은 “국내 전자여권 발급기간은 평균 3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IT강국 위상에 걸맞게 차세대 전자여권 등 첨단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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