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북한의 ICBM급 추정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한미 정상이 협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아직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길 바란다”며 “중국이 나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강력한 역할을 해줘야 근원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저와 캐머런 총리는 공정분배와 복지증진, 소수자보호라는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저는 과거 4대 주변국 외교중심에서 벗어나 EU 및 영국과의 협력을 더 강화할 생각이다. 내일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많은 정상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저희는 미국을 도와 이란 핵무장을 막았고 전쟁도 막았다”며 “북한 핵문제를 풀어 가는데 그와 같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 완화 방식과 북한의 끔찍한 정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말해주면 참석한 많은 나라의 정상들에게 적잖은 방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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