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성사’는 병이나 사고, 노쇠 등으로 ‘죽을 위험이 있는’ 신자에게 사제가 전례서에 따라 축성(祝聖)된 기름을 바르며, 주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구원해 주시도록 기도할 뿐만 아니라, 믿음을 더욱 견고케 하고 위로를 주는 성사다.

이 성사는 죽어 가는 사람만 받지는 않는다. 죽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주며,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병자 성사는 생명이 위독한 신자에게 매우 중요한데, 사제는 병자에게 도유(塗油) 기도로써 병자의 고통을 가볍게 하고 이들을 구원해 주도록 주님께 청한다. 그리고 성목요일에 축성한 병자 성유를 죄악의 길로 이끈 이마와 양손에 십자가를 그리며 바르면서 기도한다.

병자성사의 예절은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사제는 먼저 성수를 뿌리며, 그 집과 그곳에 있는 모든 이를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한다.
2) 고해성사나 고해성사를 받을 수 없으면 고백기도를 함으로써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다.
3) 환자의 머리 위에 안수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병자에게서 악령의 힘이 사라지도록 기도한다.
4) 병자에게 병자 성유를 바르며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도록 하느님의 자비를 구한다. 그리고 병이 낫고 모든 죄가 사해지며 영혼이 건강을 얻도록 기도한다.
5) 사제는 기도 후 강복한다.

이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죽음 직전에 사제를 청하지 말고, 어느 정도 의식이 있을 때 성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통회하며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한 다음 청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고백하고 병자와 일치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특히 고해 성사를 먼저 받도록 하며, 받을 수 없을 때는 죄를 깊이 뉘우치도록(완전한 뉘우침) 한다. 그리고 병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적어도 전에 암암리에 이 병자 가 성사 받기를 원했는가를 살핀 뒤 청해야 한다.

※출처: 천주교용어사전(도서출판 작은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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