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유 후보자, 자녀취업특혜 직접 해명 “압력 행사 없었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4일 국회에서 열린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자녀 취업 특혜’ 문제 관련 해명 자료 요구가 줄을 이었다.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측 의원들은 현재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관련 자료를 계속해 요구했다.

이에 박홍근 의원은 “자료 제출 미명 하에 후보자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와 질의가 시작됐다”면서 야당 측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녹취록을 제시하며 양평 전입과 관련, 유 후보자의 배우자 최모씨가 양평에 거주한다고 밝힌 것이 아니라 ‘직장’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2010년에 옥천 일대의 1000여평을 추가 매입했는데 여기는 농업진흥지역이라 농사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을 보면 나무 등만 심고 방치했으며 7년 만에 2배가량 땅값이 올랐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옥천땅에 2010년 나무를 심고 모종, 수확, 농약 사용 여부 등의 내용을 빼곡히 기록해왔다”며 관련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또 “주 2~3회 배우자가 양평에 실제 거주한다. 집을 사고 팔고 해서 이익을 취득한 것은 없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배우자의 통신사 기지국 위치 조회 기록과 양평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 등을 자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 자료제출로 충분히 해명하겠다”면서 “장남은 (유 후보자가) LG CNS를 떠난 지 2년이 지난 후에 LG에 물량을 취급하는 회사(LG 판토스)로 취업했으며 LG상사로 합병되기 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LG CNS로) 취업할 당시 대기업 회사 수요가 많았고 공개채용을 통해 회사에 들어갔다. 내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통신비 인하 정책과 관련해 요금할인율 인상 등에 따른 통신업계의 법적 대응 우려에 대해서 유 후보자는 “(법적 소송까지) 가지 않도록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 소송으로 가면 1년가량 정책이 묶여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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