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자사고폐지시민모임 등 교육시민단체들의 모임인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외고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개 교육단체 연대기구 구성
文정부에 자사고·외고 폐지 촉구
“나라 경쟁력, 심각한 훼손 올 것”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개 교육시민단체가 연대기구를 조직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외고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자사고폐지시민모임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체제는 역사를 거치며 교육 다양성, 특수목적, 수월성 교육 등 설립 목적은 사라지고 대입에 유리한 입시 명문고의 지위만 남았다”며 “대학입시 부담에 고교입시 고통까지 겹쳐 초중고 학생은 학습 중노동 노예 신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학생들의 경우 초중고 가운데 가장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그 고통이 심각한 상태”라며 “아이들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아이들은) 능력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나라 경쟁력에 심각한 훼손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사고·외고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 이들은 “자사고·외고 학부모와 학교 측이 정부와 교육청을 공격한다고 해서 새 정부의 공약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며 “새 정부의 공약은 다수인 특권학교 폐지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담은 것으로서 자사고·외고 집단은 다수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회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자사고·외고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들은 정부에 대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에 옳은 정책이 무릎을 꿇으면 촛불 민심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자사고·외고 학부모 등 이해집단의 반발보다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의 시선이 문재인 정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김상곤 교육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자사고·외고는 교육부가 설립했으니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교육부가 청산해야 한다”며 “취임 즉시 관련 시행령 개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단체는 교육감들에 대해 “자사고·외고 폐지 공약을 지지하지만 자기 시·도 내 전환에는 동의하지 않는 이중적인 자세에 국민은 분노한다”며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책임을 교육부에 떠넘기고 자신들은 시·도 내 특권학교 폐지를 반대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교육감들 상당수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우리 아이들을 더 이상 입시 경쟁에 내모는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부모들의 각성에 힘을 얻어 당선된 분들”이라며 “눈앞의 이해 당사자 시선이 두려워서 옳은 일에 침묵하고 뒤로 물러선다면 그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가 폐지되는 날까지 시·도교육청과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촛불 집회, 조사 분석 사업 등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부터는 서울교육청 앞에서 출근·점심시간에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오는 7일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 촛불집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를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자사고폐지시민모임 등 교육시민단체들의 모임인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외고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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