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 상가에 부착된 전세 등 매물 현황판.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도권에서 중간 수준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면 3억원이 넘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세 ‘중위 가격’은 약 3억 67만원을 기록했다. 2013년 4월 중위가격 조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중위 가격은 전체 주택의 전세가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금액으로 ‘중앙 가격’이라고도 불린다.

수도권 전셋값은 2013년 4월 조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5월 조사 때는 중위 전세 가격은 약 2억 9963만원으로 당시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중위 가격은 2013년 4월에는 약 1억 9051만원이었으나 4년여 만에 약 57.8%나 올랐다. 6월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이보다 높은 약 3억 665만원이었으며 2011년 6월 해당 분류를 도입한 이후 역시 최고치였다.

게다가 이사 비용이나 부동산 중개 수수료까지 합치면 실제 수도권에서 중간 수준의 아파트 전세 비용은 3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 가격은 4억 988만원, 평균 전세금은 약 4억 2869만원으로 조사 실시 후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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