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UAE 정부가 그간 북한 문제에 있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 비핵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중동지역 내 핵심 우방국인 UAE의 지지와 협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압둘라 장관은 “북한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UAE는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 정부의 비핵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국제적 이슈에 있어서도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그간 국제 무대에서의 접촉을 통해 쌓아온 상호 신뢰에 기초해 향후에도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수시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조만간 직접 만나 한-UAE 협력 증진 방안 등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날 강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통화를 했다. 강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비핵화 대화 견인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러시아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북핵 문제 관련 한·러 양국 간 각급에서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보다 강화해나가자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 신정부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주도적이고 능동적 역할을 펼쳐나가고자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러시아로서는 북핵 문제 관련 한국과의 협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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