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릉요강꽃은 까다로운 생육특성 때문에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는 희귀종이다. (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시카메라·이중 철조망으로 보호

[뉴스천지=김예슬 기자] “광릉요강꽃은 현재 복원 중에 있는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견줄만한 보전가치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종달 생태복원팀장의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덕유산 국립공원, 경기도 광릉, 강원도 춘전 등에서 600개체만이 존재하는 멸종위기종 1급 광릉요강꽃.

광릉요강꽃은 1940년대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지름 8cm 가량의 꽃이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개불알꽃속 식물에 속하는 광릉요강꽃은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달라 ‘큰복주머니란’과 ‘치마난초’로도 불린다.

개불알꽃속 식물은 세계적으로 45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광릉요강꽃․개불알꽃․털개불알꽃․ 노랑개불알꽃 등 4종이 서식하고 있다.

4종 모두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광릉요강꽃은 까다로운 생육특성 때문에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는 희귀종이다.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보니 꽃 채집가라면 탐을 낼 터. 공단은 불법 채취꾼과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부터 철저한 보호를 하고 있다.

꽃이 처음 발견된 지난 2007년부터 서식지 122.500㎡ 주변에 이중 철조망을 치고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한 것.

공단 강호남 담당자는 “크게는 총 3개 집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철조망은 각 집단과 전체를 통틀어서 2중으로 친 상태”라며 “연구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배양·증식에 어려움이 있어 다른 식물보다 좀 더 특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단은 동ㆍ식물 보호단 두 명도 배치해 서식지보호와 함께 생육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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