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50만건 웃돌아
6월 번호이동건수 LGU+ 승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해 상반기 이동전화 번호이동시장이 예년과 비슷한 월 평균 50만건을 살짝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올해 1월 54만 3102명, 2월 52만 1003명, 3월 56만 8914명, 4월 54만 4859명, 5월 58만 1124명, 6월 53만 3157명으로 집계됐다. 1~6월까지 큰 변동없이 5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번호이동건수는 5월을 제외하고는 56만~59만건 정도를 기록했으며 작년 5월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해 60만 2422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번호이동시장은 신제품 출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제품을 구입할 때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번호이동 시 이동통신 대리점 등에서 단발성(스팟성)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번호이동시장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번호이동시장은 안정화를 넘어서 침체기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이후 나타나면서 번호이동시장 규모가 현저히 감소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전까지만 해도 2014년 1~2월의 경우 한 달 평균 번호이동건수가 100만건을 훌쩍 넘었다. 연초에는 졸업시즌과 입학시즌 등으로 이동통신시장의 성수기로 꼽혔다. 게다가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5~6월에도 80만~90만건을 웃돌았다.

반면 기기변경 가입자 수는 신제품이 출시된 4월에는 94만 1278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70만 2061건, 2월 68만 2462건, 3월 68만 9116건, 4월 94만 1278건, 5월 76만 2731건 등이었다.

한편 올 6월 번호이동시장 승자는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로부터 2793명, 1984명의 가입자를 각각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알뜰폰으로부터도 682명의 가입자를 확보, 5459명이 순증했다. SK텔레콤은 3184명이, KT는 2676명이 각각 순감했다.

알뜰폰도 401명이 순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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