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95)] 작지만 소리 없이 강한 민간군사기업 블랙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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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 이희부 블랙썬 대표가 주야간 감시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열영상카메라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희부 대표
보안용지․방산장비 사업 주력
대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로 창업
“애국심 없이는 하기 힘든 사업”
퇴직자 위해 수입차 프랜차이즈 시작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3년차 스타트업 ‘블랙썬㈜(대표이사 이희부)’. 블랙썬은 보안용지 사업, 방산장비 사업, 통합감시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군사기업(PMC)이다. 최근에는 퇴직자들에게 일자리 제공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비소까지 갖춘 수입자동차 판매장을 경기 김포시에 마련했고, 향후 이를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민간군사기업 3곳 중 하나인 블랙썬은 이희부 대표가 SK그룹 퇴직 후, 2015년 창업한 회사다. 창업 초기 시작한 것이 보안용지 사업이다. 보안용지 사업은 중요서류의 복사방지, 불법유출 차단, 전자문서의 원본확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후 사업을 확대해 방산장비 사업으로는 군부대 특히 해병대와 해군 감시 장비로 열영상카메라, 출입통제시스템, 감지·통제시스템 등 방산장비의 설치 및 정비업무와 정부·공공기관 및 군·경찰·소방 등 주요시설에 대한 시스템 설계, 구축, 유지보수 및 통합감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희부 대표는 SK텔레콤에서만 15년 근무했고, SK네트웍스(구 SK상사)에서도 5년 이상 근무했다. 그는 사업전략수립 및 신규사업 분야에서 주로 일을 했으며, 퇴직하기 5년 전부터 창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준비했다. 그는 “대기업 직원들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데, 퇴직하면 관련된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면서 자신도 퇴직시기가 가까워지자 이같이 사업을 미리 준비한 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마침 당시 회사 내의 신규사업 개발부서에서 근무하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군부대 통신망을 구축 및 운영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익힌 기술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자신이 사업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에 그는 정년이 남았음에도 과감히 회사를 그만뒀다. 더 늦으면 사업을 시작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 결심한대로 퇴직하고 바로 창업을 했다. 그간 직장에서 맺은 인맥들의 도움과 대기업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하며 터득한 능력도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는 “주도적으로 일을 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사업 아이템만 있다면 창업에 성공하기 싶다.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하기 보다는, 스스로 사업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의 창업 아이템은 보안용지였다. 그는 “SK그룹에서 재직 당시 인터넷 등 시스템 보안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으나, 제일 큰 문제는 출력된 주요 문서의 유출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요 자료를 무단으로 유출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요구가 있어서, 조폐공사에서 근무했던 위조지폐 방지 기술자들과 보안용지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블랙썬이 개발한 보안용지는 복사기, 스캐너, 팩스, 칼라복사기 등 어떤 형태로 복사하든지 원본에는 없던 특수표시가 복사본에 나타나게 해 복사를 방해하고 위·변조를 방지한다. 디자인·기술개발·생산을 직접 하기에 고객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타사 대비 가격과 품질이 우수하다. 특수표시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도 표시가 가능하다. KS인증서, 시험성적서, 인감증명서, 등기부등본, 졸업증명서, 처방전 등에 활용되며, KS인증기관, 군부대, 법원등기소, 지자체, 연구소, 대학교, 기업체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전자감응 보안용지는 불법 유출 시에는 전자감응 게이트가 이를 감지해 경보를 발생시켜 유출을 차단할 수가 있다. 가방이나 수첩, 호주머니 속에 아무리 숨겨도 탐지가 가능하며, 심지어 접거나 구겨도 탐지가 가능해 기밀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가 있다.

핵심주력사업인 방산장비 사업은 대표적으로 열영상카메라를 제조해 군부대에 설치하고 있다. 야간에는 열 감지를 하고, 주간에는 광학카메라로 또렷하게 감시하고, 여기에 멀리 있는 이상 물체의 거리 측정과 레이다 연동까지 가능하다. 감시장비는 경계·감시용, 산업용, 드론․차량 부착용, 화재․온도 감시용 등에 공급된다.

▲ 군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감시용 열영상카메라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동해안 철책철거에 따른 감시장비 설치 사업과 백령도, 연평도 등의 서해안 최전방에서도 블랙썬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든든한 안보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 방산장비 사업이 큰 수익은 낼 수 없어 스타트업으로서는 힘든 사업이라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군장비로 주로 사용되다 보니 이 사업은 투자되는 시간에 비하면 수익 발생이 적고, 유지보수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라면서 “군 사업은 애국심 없이는 못하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블랙썬은 현재 12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는 창업 초기 어려웠던 점이 주인정신을 갖고 일하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내 회사,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면, 회사뿐만 아니라 직원 개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직원들에게 사업 수익을 같이 나누는 방법을 제안해 열심히 일하는 만큼 가져가게 한다”고 말했다.

▲ 경기 김포시 SK수입자동차 매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울러 이 대표는 새 정부에 대해서도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을 기대한다. 특히 중소기업끼리는 경쟁보다는, 연관 사업의 중소기업들을 묶어서 시스템적으로 돌아가게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기대감과 함께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이 대표가 최근 시작해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가 정비소까지 갖춘 수입자동차 판매업이다. 5월 판매업 승인이 나서 6월 김포시에 정비소와 판매장을 시작했다. 그는 “수입자동차를 판매하며, 정비소까지 갖추고 있으니 고장이 나도 A/S 보장을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 사업은 수입자동차를 애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화 하여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퇴직한 이들에게 매장 경영과 정비소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자 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사회에 기여하려면 좀 더 수익이 나야 하고, 퇴직한 이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재창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블랙썬은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과 발전, 행복한 사회건설을 위해 일익을 담당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블랙썬은 문서유출 원천 차단과 보안용지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기업부설연구소, 벤처기업, INNO-BIZ인증을 획득하고, 품질 및 환경인증을 통해 국제표준을 기업경영시스템으로 삼고 있다. IT기술을 접목한 기술로 복 사 용지를 외부로 유출할 경우 경보음이 발생하며, 원본 복사 시 표시와 복사방해 등 특허 4 건을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 국방부 등 기밀사항을 취급하는 곳은 물론, 대기업의 핵심기술 유출 봉쇄와 연구중 심기업이 핵심 노하우를 지키기 위한 필수 기 술이라 할만하다. 각 기관과 기업의 핵심 노하우가 외부로 유출되어 치명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한 블랙썬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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