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틀 마련”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미정상회담 등 방미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발을 뗐다”고 밝혔다.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대국민 인사에서 방문 성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고자 합의했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면서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고,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와 압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보했다. 또한 북핵 문제를 ‘핵 동결 후 핵 완전 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에 대한 공감도 얻어내면서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향후 문재인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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