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고용형태공시 결과
규모 클수록 간접고용 많아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407개 기업의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75만 5000명 중 직접고용은 385만 2000명(81%), 파견·하도급·용역 등 사업주에 소속되지 않는 간접고용은 90만 2000명(19%)이었다.

고용형태공시제란 300인 이상 사업장이 매년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기업들은 계약기간이 없는 근로자(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소속 외 근로자(파견, 사내하도급·용역)로 구분해 공시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직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0.7%p 상승하고,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0.7%p 낮아졌다. 직접고용 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92만 8000명(24.1%)이었고, 단시간 근로자는 23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기업 근로자 중 간접고용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치면 무려 183만명으로 이는 전체 근로자의 38.5%에 달했다. 근로자 10중 4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이는 전년 대비 0.2%p 떨어진 것에 불과하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더 높았다. 근로자 5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4.0%였지만,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은 17.8%, 5000인 이상 기업은 무려 25.5%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7.7%), 운수업(23.7%), 제조업(21.6%), 도·소매업(19.8%) 순으로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59.5%), 철강금속(38.4%)의 간접고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근로자 비율은 전기장비(8.1%), 음식료(7.8%), 기계및장비(7.1%), 조선(6.4%) 등에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21.0%)이 여성(15.3%)보다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기간제근로자 비율은 여성(28.5%)이 남성(21.5%)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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