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뉴시스)

민주당 “더 이상 굴욕외교는 없다”
한국당 “北 핵·미사일 해결 공감대”
국민의당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어”
바른정당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일 여야 각 정당들이 전날 있어진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그러나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려가 쏟아졌다.

◆민주당 “문재인 정부, 더 이상 굴욕외교 없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더 이상 ‘굴욕외교’는 없다”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호평했다.

백 대변인은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리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회담으로 마무리됐다”며 “전 정부의 국정농단으로 6개월 이상의 외교 공백을 단기간에 극복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대북 문젱 관련해 “엄중한 상황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서 최대 난제인 대북문제에 있어, 우리가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백 대변인은 “이제 한국과 미국은 양국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등한 관계에서 공동의 번영을 추구할 것이며, 한미 동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한미동맹 강조에 호평

다른 정당들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이 강조됐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훼손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이 강조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여전히 숙제들이 남아있어서 아쉽다”고 견해를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문에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상호 안보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을 방어한다’고 명시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호평했다.

◆ 걱정스러운 ‘사드배치’ 문제

반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사드배치 문제를 놓고는 우려가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사드배치에 대한 의구심을 버려도 좋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 지도자를 만나서는 다른 언행을 보인다면 미국과 중국의 신뢰를 동시에 잃어버리는 외교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풀었어야 할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우리 기업들을 통해 5년간 40조 원에 달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주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쳤던 찬사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성명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필요한 핵심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사드 말고는 없다”며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사드배치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