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계 교란 식물 가시박. (제공: 원주지방환경청)

물억새 등 자생식물 식재로 교란종 재발생 차단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박미자)이 30일 오전 충주 목계나루터 일원에서 남한강 상류의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규모 생태계 교란 식물 군락지에 대한 제거 행사를 했다.

이 지역은 가시박이 대규모 군락(10만 8000㎡)을 이루고 있어 하류 수계 확산의 거점이 되는 곳으로 이날 행사에는 충주시 환경보전협회 등 70여명이 함께했다.

환경청은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한 지역에는 교란종의 재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달뿌리풀, 물억새, 갯버들, 키버들 등 자생종 약 5700여본을 식재해서 재발생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이 자생식물 단지가 조성되면 지역 주민이 찾을 수 있는 생태 휴식처로도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계 교란 식물은 번식력이 강해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는 식물로, 환경부는 가시박, 돼지풀 등 14종을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중 가시박은 하천이나 호수 가장자리에 넓게 분포하면서 주변 나무를 뒤덮어 고사시키는 등 수변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환경청에서는 생태계교란 식물이 남한강 하류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충주 목계나루 등 남한강 상류 대규모 군락지에 대한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제거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매 종자까지 제거하는 등 생장 전 단계에 걸쳐 반복적으로 제거 작업을 할 계획이다.

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생태계 교란 식물은 제거 후에도 계속 관찰하고 재발생 확인 시 반복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작업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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