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동홍천~양양 구간을 잇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식이 국내 최초 상공형인 내린천휴게소에서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인사들이 개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수도권에서 동해안 가는 가장 빠른 길
강원 북부내륙·동해안지역 경기 발전 기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동홍천~양양 구간을 잇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30일 오후 8시면 곧 개통된다.서울양양고속도로는 서울∼양양 이동 거리를 기존 175.4㎞에서 150.2㎞로 25.2㎞ 단축했다.

이에 따라 주행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40분이 단축된다.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통과하는 지리적 특성상 전체 구간 71.7㎞의 73%인 52.1㎞가 58개의 교량(43.5㎞)과 35개의 터널(8.6㎞)로 건설돼 친환경 생태고속도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국내 최장 도로 터널 기록을 갈아치운 인제양양터널(11㎞)에는 화재 등에 대비해 방재시설, 환기시스템 등을 갖추고 안전요원과 119 소방대를 상주시킨다. 또 지형적 특성을 살려 도로 위에 설치한 국내 최초 상공형 인제 내린천 휴게소도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한반도 최북단이자 최단 거리 동서축이 완성되면서 강원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홍천·인제·양양을 잇는 ‘동서 관광벨트’가 조성돼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오색약수·하조대·낙산사 등 관광 산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평창·강릉 경기장까지 가는 길도 기존 영동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등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면서 교통 분산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 30일 동홍천~양양 구간을 잇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식이 국내 최초 상공형인 내린천휴게소에서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인사들이 기념 조형물 제막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개통식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황영철 국회의원, 이양수 국회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노승락 홍천군수, 이순선 인제군수,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완전히 개통됐다”며 “공사 중 소음과 분진 등의 애로사항에도 지켜봐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울에서 퇴근하고 동해바다에서 회 한 접시를 먹고, 아침 일찍 동해 일출까지 보고 출근까지 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해졌다”면서 “강원 북부 내륙과 동해안 지역 경기 발전에 큰 부흥에 기여할 것이라 강원도가 대박났다”고 축하를 건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 도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난공사였다고 한다”며 “이번 개통으로 강원 도민들은 물론 국민 모두 가슴이 뻥 뚤린 것처럼 속이 시원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간 강원도가 태백산맥으로 인해 동서로 갈라져 경제활동을 포함한 모든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동서가 관통되면서 교통거리가 단축되고 도민통합과 발전에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원도를 찾는 국민들이 그간 겪은 교통정체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며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양양·속초·고성이 지역구인 이양수 국회의원은 “서울에서 인근 성남 분당 등을 다닐 때도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태백산맥 동쪽지역이 이제 수도권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 고속도로는 강원도 북단의 험준한 산악 지역에 위치해 대부분 교량이나 터널로 건설해 그 어느 곳보다 어려운 공사였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로·철도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종합적인 개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양양군이 최종 종착지가 됨으로써 물류나 인적 교류가 활발해 질 것”이라며 이에 “개발수요가 양양으로 몰려들 것이기 때문에 주거문제 등의 대비책을 잘 세워 양양군민들이 거는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개통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근 오색케이블 사업 문제도 잘 해결되고, 관동대 양양캠퍼스의 강릉 이전으로 생긴 인근 지역 침제 문제도 좋은 해결 흐름으로 가고 있어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통식 이후 내린천휴게소 기념 조형물 제막식도 진행됐다. 조형물은 백두대간 설경을 재현한 것으로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친환경도로인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생명의 길이자 소통의 길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하고 백두대간의 무한함, 웅장하고 아름다운 설경을 가로 7.5m, 높이 4.5m의 조형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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