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이틀째 휘청거리고 있다.

그리스 위기가 유로존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질 것이라는 위기감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한때 1160원대까지 치솟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5.50원 오른 1159.50을 기록 중이다. 환율이 116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2월 26일(1160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시각 33.35(1.98%)p 내린 1651.3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497.41로 전날보다 11.82p가 빠졌다.

전날 미국 증시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주 연속 감속했음에도 불구하고 3% 이상 급락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P&G 주문실수까지 겹치면서 1000p 가량이 빠져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347.80포인트(3.2%) 떨어진 10520.32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줄줄이 내려앉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73% 하락한 10295.62로 장을 마감했고 호주증시와 홍콩항셍지수는 각각 1.99%, 1.86% 빠졌다.

한편 이번 남유럽발 금융위기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채현기 연구원은 “이번 주말에 그리스 지원에 대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의회 승인이 결정되면 이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지원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