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살렐의 사명, 마르크 샤갈, 1950년, 45×33㎝, 석판화.

임준택 관광영어통역안내사/목사 

 

시내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명령하신다. 출애굽한지 약 두 달여가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율법을 주시고 또한 하나님의 집을 지으라고 명령을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보여준 대로 그 규격대로 집을 지으라 하신다. 그런데 문제는 광야 즉 문명의 도움이 없는 곳에서 아주 정교하게 생긴 일곱 금 촛대와 분향단과 진설병을 놓는 떡 상과 언약궤와 그 위의 그룹들을 나무가 아닌 순금으로 혹은 금을 입혀서 만들라고 하신 것이다. 거기에다 장막과 울타리 그리고 세밀하기 그지없는 대제사장의 옷과 장막의 덮개 그리고 그룹들이 새겨진 장막의 휘장까지 만들라고 하셨다. 그리고 모세는 그 일을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다 이루었다(출 39:43). 사람의 계산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을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순종하여 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모세가 여기 시내 산까지 온 것도 사람의 생각으로는 될 일이 아니었고 모세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이루어 오신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신뢰했다.

①일곱 금 촛대는 살구꽃 형상으로 만들고 순금으로 쳐서 만들되 7가지가 모두 연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는데 출애굽기에 그 명령하신 만드는 법은 우리가 읽기에도 힘든 작업이었는데 그것을 이루어갔다. 현대의 기술로도 만들기 쉽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 말씀을 어떻게 실체로 이루었을까? 즉 말씀이 실체가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는 일을 행하기 위해서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시대별로 하나님의 사람을 택하신다. 아담을 창조하셨고, 노아를 택하셨으며,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가나안땅을 약속하시고 인도하셨으며, 모세를 택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을 이루셨다. 또한 모세 사후에 여호수아를 택하시고 언약하셨으며 2천년 전에는 예수님을 보내셔서 구약에 약속하신 일을 다 이루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께서 능력을 불어 넣어주셔서 된 것이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참 증거가 되는 것이다. 사람을 택했으면 성령을 함께 하셔서 그 사람과 함께 일하게 하시므로 이루지 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집을 지으라고 명을 받은 모세는 설계도를 보았고, 그 일을 이룰 사람, 하나님의 지명된 자 마음이 지혜로운 자들, 유다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과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과 함께 하게 된다.

그림②에서는 브살렐이 손과 그 아래에 작업도구들을 가지고 금으로 된 촛대와 각종 기구들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사람이 준비됐으면 그다음에는 물질인데 하나님께서는 또 어떻게 준비해 놓으셨을까? 그 놀라운 이야기는 다음 주에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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