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KT)

기가지니 10만대 돌파 간담회
증권, 금융서비스 30일 출시
연말 50만대 목표 달성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KT의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KT는 29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가지니 10만대 돌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안착의) 기본은 됐다. 이후 대중 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를 봐야하는데 올 연말 50만대 목표를 달성하면 완전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가지니는 인공지능(AI) TV로, 음성 기능과 TV를 연동한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다. 현재 1주일에 1만 가입자를 기록하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어 KT는 연내 50만 가입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KT가 10만 가입자의 이용형태를 분석한 결과, 감성채팅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이어 TV 관련 24%, 음악 관련 22%, 생활비서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기가지니에 가장 많이 요청한 메시지는 “TV켜, TV틀어줘” 등 TV관련 지시였으며 “음악 틀어줘, 다음곡” 등 음악 듣기 관련 메시지가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은 “TV의 접근성을 높이고 가족 전체가 음악서비스를 즐기는 등 이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목표이자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스피커 시장은 구글 등 해외업체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포털사들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으며 SK텔레콤도 지난해 ‘누구’를 선보인 바 있다.

KT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AI 금융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기가지니에게 “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라고 말하면 코스피 지수 등의 답을 들을 수 있다.

향후 KT와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계좌 개설 및 주식 실거래 등과 같은 추가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기나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제공하고 9월 중 쾩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30일 개발자 포털과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SDK는 기가지니에 탑재한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등 KT의 축적된 음성인식 기술과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트너 사업자들은 기가지니의 음성, 통화, 데이터관리 등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향후 음성결제, 영상인식, IoT 등의 API를 추가해 기가지니를 AI융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KT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과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우면연구센터에 위치한 AI테크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딥러닝개발환경을 갖춘 AI테크센터는 기가지니 SDK를 활용한 AI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협력 개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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