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국회에서 김상곤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료제출과 벽보 문제로 시작이 지연됐다.

이날 10시에 개의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자료제출 문제로 청문회 시작이 50분 이상 지연됐다.

또 야당 몇 의원이 요구한 수능 관련 자료 제출과 관련해, 교육부 담당자가 “민감성과 역기능을 우려해 제출이 어렵다”는 답을 내놓자 야당 의원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유성엽 교문 위원장은 자료제출 미흡 건이 문제로 거듭 지적되자 “각 위원들로 요구받은 목록 전체를 점검하면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드러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서 오전까지 자료 대부분 보완하라”며 “자료 제출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차수를 변경해서 내일 새벽까지라도 청문회를 진행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야당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복도 벽보 게시물을 철거하라는 여권의 요구가 대치하면서도 공방이 오갔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회의장 내 질서와 상관없는 복도 게시물은 정치적 의사 표시인데 이를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본 것”이라고 지적하며 “위원장이 복도 벽보를 떼 게 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원만한 회의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회 사무처에 벽보에 대한 적법성을 판단하라고 조치했고 사무처가 청사관리 규정에 따라 청사 시설물 훼손 행위 금지법에 따라 제거작업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야권의 벽보 글에 대해 “(벽보에 적힌) ‘논문 도둑’ ‘가짜 인생’이라는 (게시글)은 정치적 주장이 될 수 없다”며 “이것은 오히려 명예훼손이자 인격 모독이다. 야권 의원님들이 판사냐 왜 결정을 내리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그는 “(의혹에 대해) 그래서 청문회를 하지 않느냐. 자료 요청에 대해서도 하라. 청문도 안 해 놓고 단정적인 언어로 모욕을 주고 그래서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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