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1회 환태평양대학협회(APRU) 총장포럼에서 국내 대학 총장으로는 유일하게 APRU 집행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이로써 염재호 총장은 미국 U.C.LA 총장이자 집행위원장인 Gene D. Block을 포함해 각 대륙별로 선임된 주요 대학 집행위원들과 함께 향후 2년간 APRU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 주요 정책 의사결정 등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우수 대학들과의 연구 교류 협력 및 공동연구 활성화,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대학의 사회적 책무 공동 수행 등 다방면에서 상호 협력 구축 체계를 마련하고 국제화 역량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PRU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수 대학들이 교육, 연구 분야에서 관계를 공고히 하고 경제, 과학, 문화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7년에 설립된 대학 간 연구 중심의 국제 협의체로서 스탠포드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싱가포르국립대학, 홍콩과학기술대학, 북경대 등 현재 총 16개국 45개 대학이 회원교이며 국내 대학으로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가 가입돼있다.

APRU 집행위원 중의 한 명인 중국 북경대 Lin Jianhua 총장은 추천사에서 염재호 총장을 “대학의 교육과 연구에 있어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혁신적이며 끊임없는 도전과 헌신을 보여주어 아태지역 우수 대학들의 협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염 총장은 APRU 뿐만 아니라 17개국 27개교 우수 연구중심대학의 국제 협의체인 Universitas 21(U21)의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U21에는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고려대가 가입돼있다.

염재호 총장은 지난 2015년 3월 임기를 시작한 이래 ‘KU-The Future’ 기조 아래에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개척하는 지성’ 양성을 목표로 기존 교육의 정해진 틀에서 탈피하여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국제화분야에서의 새로운 시도들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KU-Global Leadership Program 등을 통해 비전공자인 학생들도 해당 국가의 언어, 문화, 경제, 사회 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기부한 기부금으로 학생들은 학비 부담없이 세계 각국을 만나게 된다.

또한 노르딕-베네룩스 강소국들의 주요 대학과 한·중·일 연구중심대학들이 회원이 되는 국제협의체인 ENUC(East Asia-Nordic/Benelux University Consortium)를 창설했고 교내에 국내 최초 노르딕-베네룩스 연구 전문기관인 ‘노르딕-베네룩스 센터’를 신설해 연구 협력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Nordic/Benelux 학술 교류 및 협력 지원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본교 교원의 국제 공동 연구 활성화를 통한 국제화 경쟁력 향상 및 대학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경제·문화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고려대가 추진하고 있는 ‘KU 라틴아메리카 프로젝트’는 라틴아메리카의 우수한 유학생들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장학금 수여, 라틴아메리카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경제, 경영 분야에 특화된 리더십 강연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위해 작년에 국내 대학 최초로 쿠바 명문 아바나대학과 전면적인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코스타리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 각 대학 및 기관들과의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처럼 교육 및 연구에 있어서 지속적인 혁신과 부단한 노력의 결과 고려대는 작년 QS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사립대학 최초로 세계 100위권 내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전년 대비 8단계 상승해 세계 90위, 국내 종합사립대학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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