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1번가 앞에서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9~30일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2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 이로써 초중고교 학교급식과 방과 후 수업 차질이 예고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14개 시도지역의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시도교육청과 진행한 임금·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조치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속한 단체다. 이들은 그간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근속수당 인상과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임금교섭 결렬 후 지난 5월 22일부터 한달여간 학교비정규직연대원들을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5만 8000명 참가자 중 89%가 찬성의 뜻을 밝힘에 따라 이번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 경기 3000명, 서울·충남·대전·부산 각 2000명, 강원 1200명, 세종 600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과 대구는 30일 하루 파업을 예고했고 경북과 제주, 울산은 참여하지 않는다.

문제는 학비노조 조합원 중 급식조리원 종사자가 노조의 40%에 달하는 2만명으로 비중이 큰 만큼 파업으로 인한 급식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학교비정규직 파업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파업으로 1217개 학교가 급식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이번에도 1200곳 이상의 학교가 급식대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식공급 차질 우려로 시·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도시락 지참이나 빵과 우유 대체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내 단위학교의 파업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며 비상상황을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단위학교의 경우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급식중단 가능성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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