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1979년 출생자 대상 분석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38~63세 중·노년 저소득층의 18% 정도가 65세 이후 공·사적연금을 하나도 받지 못하는 노후소득 사각지대에 놓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감사원의 ‘고령사회 대비 노후소득보장체계 성과분석’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1954~1979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소득 분위별로 연금 수령여부를 추정한 결과 최하위 소득층 중 65세 이상 은퇴자의 82.1%가 아무런 연금을 수급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서는 이들 연령층이 65세 이상에 이르렀을 때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퇴직연금 가운데 어느 하나의 연금이라도 받는 공·사적연금 수급자 비율은 최하위소득층인 소득 1분위(소득 20% 이하)의 경우 17.9%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인 82.1%는 어떤 연금도 수급하지 못하는 무연금자 신세가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소득 2분위(소득 20~40%)도 연금수급 비율이 48.1%에 그친다.
반면 최상위 소득계층인 소득 5분위(소득 80~100%) 대부분(98.7%)은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퇴직연금 가운데 최소한 하나 이상의 연금을 받게 된다.
그 외 중상위 계층인 소득 4분위(소득 60~80%)의 공·사적 연금 수급자 비율은 89.3%, 중간소득 수준인 소득 3분위(소득 40~60%)는 80.6% 등으로 대체로 높았다.
한편, 전체 노인 인구의 공·사적 연금 수급자 비율은 2016년 30%에 머물지만, 각 연금제도가 점점 높아져 2020년 37.0%, 2030년 42.3%, 2040년 55.5%에 이를 것으로 보사연은 전망했다.
또한, 퇴직연금은 퇴직급여를 연금형태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비율이 높아 2016년 현재 퇴직연금 수급자는 30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