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은 지난 15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참전용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1억원을 후원했다. (제공: 효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효성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희생을 감내한 애국지사들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부터 조석래 전 회장과 현재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최고경영진부터 호국보훈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경영진의 이러한 호국보훈 의지를 바탕으로 효성은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헌화와 묘역 정화 자원봉사 활동을 매년 하고 있으며,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 1군단 광개토부대와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창업주부터 3세에 이르는 호국보훈 DNA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은 해방 이후 경제불모지였던 한국에 근대화의 주춧돌을 놓은 선구자다. 그는 중앙고보 재학시절인 1926년 6.10 만세운동에 앞장서 주모자로 일본 경찰에게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이후 일제로부터 해방되기까지 고향인 함안 군북에서 야학 활동 등을 하며 경방단장, 면장 등을 맡아달라는 일제의 부역을 거부했다. 이후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 조국이 힘을 키워야 한다고 수시로 강조했으며, 해방 이후 조국근대화를 위해 ‘산업입국’을 기치로 무역과 제조업에 뛰어들어 효성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홍제 회장의 아들 조석래 회장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과 경영에 투신하던 젊은 시절부터 남다른 조국애를 지녔다. 1960년대 말 당시 첨단 소재산업인 나일론 사업에 뛰어든 것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신념이 바탕이 됐다.

선대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을 강조하고, 어떤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의지하거나 피해가 가는 경영을 하지 않았다. 또한 동양학원(동양미래대학 등) 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하며 기술자립을 통한 산업입국이라는 선친의 뜻을 이어가며 기술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효성은 올해 1월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2017년 경영방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강조하며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과 함께 1사 1묘역 정화활동, ‘나라사랑 보금자리’ 지원 등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 효성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2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 효성)

◆ 1사 1묘역 정화활동 등 호국보훈 활동 펼쳐

효성은 2014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등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임직원들이 헌화와 묘역정화를 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효성 본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은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및 경찰관 총 627위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효성 임직원들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과 국군의 날이 있는 10월 1일을 전후로 매년 두 차례 자매결연 묘역을 찾아 헌화,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의 묘역 정화활동을 펼치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또한 효성은 6.25와 월남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참전용사 중 형편이 어려운 용사들을 선정해 낙후된 집을 새롭게 고쳐주어 보다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로, 효성은 2012년부터 이 사업을 매년 후원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도 지난 5월 12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를 방문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지원 기금 1억원을 전달했으며, 육군본부, 공공기관 및 다른 기업들과 함께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으로 30명의 참전 용사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할 예정이다.

효성은 수도 서울을 방위하는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2010년에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고 8년째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5월 15일에도 위문금 1,000만원과 축구공 등 체력단력 물품을 광개토부대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3일에 진행된 ‘효성 한마음 체육대회’에도 광개토부대 장병들이 참석해 태권도 격파, 군악대 연주 등 축하 공연을 진행하는 등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책 읽는 병영을 위한 ‘사랑의 독서카페’ 기증, 국가유공자 대상 호국보훈 감사위로연 개최, 국립영천호국원 호국문화예술제 후원 등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국군장병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효성은 지난해 6월 24일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병참본부에서 6.25 참전용사와 참전용사 가족에 대한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제공: 효성)

◆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호국보훈 활동 활발

효성의 미국 현지법인인 효성USA는 2013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노력한 미군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한 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24일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병참본부(Redstone Arsenal)에서 진행한 초청 행사에는 래리 위치(Larry Wyche) 육군 중장, 덴 페트로스키(Den Petrosky) 전 미8군사령관, 빌 홀츠클로(Bill Holtzclaw)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효성USA의 테리 스와너(Terry Swanner) 법인장이 부모님과 함께 참석했는데, 그의 부친 찰스 스와너(Charles Swanner) 또한 6.25 참전용사여서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효성의 사업장이 있는 앨라배마주는 인근 조지아∙테네시 등의 동남부 지역들과 함께 6.25 참전 퇴역군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효성은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효성의 탄소섬유로 만든 보행용 지팡이를 감사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효성은 중국 내 임시정부 유적지 보존 활동 등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유적지 보호 활동도 진행했다. 2007년 효성이 진출해있는 가흥시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 피난처 보존사업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구 활동을 지원했다. 김구 선생의 피난처는 그 동안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었으나 2006년 5월 중국 저장성의 성급 문물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기념관이 건립되면서 효성이 이에 대한 유지 관리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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