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후 3시 이상복 강화군수가 삼산대교 개통식에서 “석모대교 개통으로 삼산면과 강화군에 새로운 도약의 날갯짓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군내버스 31번, 38번 28일부터 석모도까지 연장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강화군 석모대교가 28일 0시에 개통됐다.

강화군이 지난 27일 오후 3시 석모대교 개통식을 열고 삼산면민의 숙원 이였던 석모대교를 착공 4년여 만에 역사적 통행을 개시했다.

석모대교는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와 내가면 황청리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으로 길이 1.54㎞ 폭 12m에 왕복 2차선으로 총사업비 854억원을 투입했다. 이 사업은 2013년 3월 8일 착공해 2017년 8월 13일 준공 예정이였으나 사업 공정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돼 두 달가량 앞당겼다.

강화 본도 서쪽에 위치한 삼산면 석모도는 총면적 45.622㎢의 1200세대, 주민 약 2300명이 거주하는 우리나라에서 22번째로 큰 섬이다.

석모도는 천혜의 자연관광과 자연휴양림·수목원, 미네랄온천, 보문사, 민머루 해수욕장 등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약 1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다. 석모대교 개통으로 연간 300만명이 찾을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교통 불편석모지역의 교통불편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60여년 간 지연됐던 지역개발사업도 활로를 찾고 수도권의 힐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상복 군수,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안상수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박남춘 위원장·신동근 국회의원, 윤재상 강화군의회 의장, 안영수 시의원을 비롯한 귀빈 및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석모대교 개통식에 참석한 양순옥(73, 인천 서구 석남동) 할머니는 “석모대교가 오늘 개통한다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아 잠을 한숨도 못 잤다”라며 “아플 때 제때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해 고생했던 부모님이 생각나 산소에 들릴 채비를 하고 아침 일찍 도착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지난 27일 오후 3시 강화군이 삼산면의 숙원인 석모대교 개통식을 연 가운데 시민들이 다리 위를 걷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허리에 위치한 역사와 문화의 고장 강화군의 석모대교 개통이 삼산면의 관광 허브의 시대를 열었다”며 “석모대교가 언젠가는 남북의 평화의 다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제 강화도의 새로운 성장과 군민이 행복할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도서 접경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국민에게 동등한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석모대교 추진을 위해 행자부 장관시절 노력했던 유정복 시장과 당시 인천시장을 역임했던 안상수 국회의원 등의 노고를 치하하며 축하했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은 “삼산면민의 숙원 이였던 석모대교 개통은 석모도의 역사적인 날이다. 장관시절 기공을 하고 시장 때 개통을 하는 감회가 새롭다”며 “특히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를 앞둔 중요한 때로 시와 군이 역점을 두고 관광산업진흥 강화의 산업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상수 의원과 ‘강화~영종의 다리건설’을 위해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상복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석모대교가 관광과 도시근교 농업 일자리 창출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삼산면에는 이미 개장된 온천에 많은 관광객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500실 규모의 콘도가 들어오기로 확정됐다. 수도권 제일의 휴양지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모대교 개통으로 삼산면과 강화군에 새로운 도약의 날갯짓이 시작될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석모도

강화군 삼산면에 위치한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지난 1월 20일 개장했다. 미네랄 온천은 서해바다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수 있어 이색적인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석모도미네랄온천 노천탕

▲ 석모도미네랄온천은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하고 아토피나 피부염, 관절염, 골다공증에 효능으로 의료적 검증된 온천수 원수를 인위적 소독·정화 없이 사용하고 있다. 비누 및 샴푸 등을 사용하면 온천 효과가 떨어져 세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제공: 강화군)

▶석모도자연휴양림

▲ 석모도 자연휴양림(산림문화휴양관) 전경. (제공: 강화군청)

산과 들 사계절의 풍광을 맛볼 수 있는 석모도자연휴양림은 수목원과 연계돼 수도권에서 바다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이목을 받고 있다.

▶보문사에서 기도를

▲ 석모도 보문사 전경. (제공: 강화군)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석모도에 위치한 마애석불좌상과 석실은 금강산 표훈사 주지와 보문사 주지가 함께 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좌상은 남·서해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서해안의 낙조 관망지로도 이름나 있다.

▶갯벌 체험지 민머루해수욕장

▲ 석모도 민머루 해변. (제공: 강화군)

석포항에 도착해 자동차로 달려 도착한 민머루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1㎞ 이상의 개펄이 드러나 여름이면 조개·게 등을 잡는 개펄체험지로도 제격이다.

한편 강화군은 석모대교 개통에 맞춰 28일부터 군내버스를 삼산면 석모도까지 연장한다.

▲31번 버스는 당초노선을 삼산면까지 연장(황청리 종점 미경유) 31A(4회), 31B(6회)번으로 일일 10회 운행 38번도 삼산면까지 연장(황청리 종점 미경유) 38A(4회), 38B(2회)번으로 일일 6회 운행한다. 

이는 31A·38A번은 석모대교 기준 석모리 방향으로 31B, 38B번은 석포리 방향으로 운행하는 양방향 순환 노선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