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 홍주읍성 북문 주변 성곽 현황(항공사진)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홍성군(군수 김석환)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직무대행 조원식)이 실시한 ‘홍성 홍주읍성(사적 제231호) 북문지’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27일 오전 10시에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

홍성 홍주읍성은 조선 시대 초기에 축성한 성으로 그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려 시대에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 시대에 이르러 문종원년(1451)과 고종 7년(1870)에 석성으로 개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7년 1차 발굴조사에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2차 조사는 북문지를 정비‧복원하는 내용으로, 2008년의 1차 조사에서 확인했던 옹성 등의 현황과 구조를 파악하고 북문지 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북문지의 원형이 드러났는데, 그 모양은 문지(門址)를 둥글게 감싸는 옹성(甕城: 성문 앞에 설치되는 항아리 모양의 시설물로 적을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할 수 있음)과 함께 축성된 형태로 파악됐다. 문지는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배수로를 둔 모습이며, 문을 구성하는 성벽은 문지 주변에서 협축식(夾築式: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 등을 쌓는 것)으로 쌓았고, 문과 성벽을 구성한 이후 옹성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홍주읍성 북문지 발굴조사는 도로 밑에 제 모습을 감추고 있던 북문지의 원형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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