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강병용·김미라 기자] (S-U) “저는 지금 금강과 맞닿아 있는 충남 논산시 강경천에 나와 있습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내려서 녹조가 심하지 않은데도 보시는 바와 같이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녹조가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극심한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금강 하류 일부 지역이 녹조로 물들었습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탁한 물길이 눈앞에 펼쳐지고
컵으로 떠낸 강물은 녹색 알갱이로 선명합니다.

높은 수온과 산소 부족으로 곳곳에 죽은 물고기도 눈에 띕니다.

(S-U)
“녹조로 인해 강물에 물고기도 폐사했습니다. 악취와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내려 녹조는 옅어졌지만
금강 물을 농업용수로 대는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임정림 | 논산시 강경읍 홍교리)
“올해는 (녹조가) 많이 흐르더라고요. 이 위가 빡빡했었어요. 흐른 것이 빡빡하고 색깔이 진하고 오염돼서 그렇다는 생각만 들어가지. 좋게 생각이 안 들지요. 좋게 생각이 안 들어. 무슨 나쁜 저기로 생겼을 거 아니야. 좋지는 않아. 이놈으로 농수물을 다 써요. 강경은..”

정부는 지난 1일 녹조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4대강 6개의 보를 우선적으로 개방했는데요.

환경단체는 공주보의 수문 개방이 일부에 그쳐
금강 수질 개선에는 미미한 적용이라고 주장합니다.

(전화인터뷰: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
“유속 증가를 시킨 게 아니에요. 지금은 그냥 그대로라서 너무 조금 개방해서 녹조에는 효과가 없는 거고요. 여러 가지로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개방한 것은 내가 볼 때 꼼수 개방, 개방한 게 아니다.”

하지만 보를 전면 개방하더라도 녹조 확산을 100%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가뭄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수문 개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효수 | 금강환경청 소속 금강환경지킴이)
“수문을 활짝 열어가지고 물을 많이 흘려보내면 좋은데 지금 이 금강물을 농경지 또 공업용수로 많이 쓰고 있잖아요. 그래서 또 관리하시는 분들이 그것을 무작정 흘려보내는 것도 경제적으로 타당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냄새도 나고 보기에 혐오스럽고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도 경관도 그렇지만 잡아서 드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럼 안 좋죠 뭐.”

녹조피해를 막기 위해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녹조가) 배설물에서 많이 생기는 것이잖아요. 생활하수 그런 것도 잘 관리해야 하고 분뇨나 축산폐기물 같은 것이 직접 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비가 오는 장마철이니까 퇴비 같은 것도 비닐로 덮는다거나 해서 주민이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천지TV 강병용입니다.

(영상취재: 강병용·김미라·이태교 기자, 남승우 인턴기자, 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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