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을)과 대전시의회 조원휘 부의장이 26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유성광역복합터환승센터 사업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이상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을)과 대전시의회 조원휘 부의장이 26일 오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전시-롯데컨소시엄 간의 유성광역복합터환승센터 재협상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전시 측은 “공평하게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재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상민 의원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 위기 상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전시 측에서는 재공모를 한다고 하지만 기약할 수 없는 것이고, 더구나 롯데 측과 대전도시공사 사이에 지리한 법적 공방을 끌고 갈수록 추진이 거의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롯데 측 유통과 건설을 맡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송용덕 부회장과의 회동을 마련해 조속히 진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일(27일) 회동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제시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성 개선 조건 하에 롯데의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미 재협상은 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일 권 시장과 송 부회장의 회동’에 대해선 “이상민 의원의 주선으로 시청을 방문하는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 26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대전시 양승찬 교통건설국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양 국장은 “행정적으로 볼 때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미 통보한 계약 해지를 번복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전 계약자와 사업성을 올려주는 계약을 하면 특혜가 되기 때문에 모든 대상 사업자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 국장은 “기반공사를 시에서 하는 부분과 용적율을 상향하고 조성원가를 낮춘다든지 등의 문제를 앞으로 T/F팀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이번 주부터 TF팀을 가동, 회의를 하고 안건 상정도 할 것이다. 재공모 계약과 관련된 부분은 민감한 사안이라 내부적으로 절차가 필요한데 모두 공개하여 밀실행정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시민과의 약속 이행을 우선으로 유성 복합터미널의 정상화를 위해 관련실과 부서장과 유성구, 도시공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복합환승센터 합동T/F팀을 복합환승센터조성사업이 정상화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이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복합환승센터 합동T/F팀은 행정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며 재공모 추진을 위한 공모지침서 정비, 보상추진에 관한 사항과 행정절차 이행, 시 재정투입에 따른 예산확보대책, 사업성확보 방안과 중앙부처와의 협의, 법률적·기술적 자문 등 조속한 결정과 시행이 될 수 있도록 주요 정책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성 복합터미널 사업은 올해 8월 중 협의보상 통보하여 보상에 착수하고, 11월 중 실시계획승인 고시를 통해 센터부지조성사업에 착수한다.

아울러 이와 동시에 올해 말 중 복합터미널사업에 대한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에는 부지조성사업과 같은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롯데컨소시엄의 협약 해지로 다소 사업의 지연은 있으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총력을 기울여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의 성공적인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향후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세종시, 충남 서북부와 호남권을 연계하는 교통허브의 중심지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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