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경기천년체 경기도-㈜한글과컴퓨터 사용계약 체결’을 한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경기도-한컴 ‘경기천년체’ 사용계약 체결
한컴 홈페이지에서 무료 배포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가 개발한 서체 ‘경기천년체’ 6종이 한컴오피스에 탑재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26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자체가 개발한 서체가 상용 워드 프로그램에 기본서체로 등록된 것은 국내 최초다. 사용계약에 따라 경기천년체 6종은 계약 체결일인 이날부터 한컴 홈페이지(www.hancom.com)에서 일반 대중에 무료로 배포된다.

한컴은 다음 달 11일 정기 패치를 통해 경기천년체를 배포할 예정으로 한컴오피스NEO 사용자는 업그레이드만 하면 서체 사용이 자동으로 가능해진다.

경기천년체는 경기도의 정체성 전파를 목적으로 도의 역사적·지리적·문화적·사회적 특성을 시각화한 서체다. 완성형 국문 2350자, 조합형 국문 8822자 등 총 1만 1172자의 국문과 영문 94자, KS약물 986자로 구성돼 있으며 제목용 서체 4종과 기본용 서체 2종 등 총 6개의 서체가 있다.

도는 10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 4월 27일 일반에 공개했다. 경기천년체는 사용료나 저작권 문제가 없는 서체로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남 지사는 “경기천년체의 가치를 한컴에서 인정해 준 것이라 기쁘다”면서 “모든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컴오피스를 통해 경기천년체가 널리 쓰이길 바란다. 이름처럼 경기 천년의 역사와 미래가 사용자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컴은 사용자들이 한글에 대한 자긍심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천년체뿐 아니라 다양한 한글 서체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컴오피스 사용자들에게 저작권 걱정 없이 다양한 서체를 경험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한컴오피스 탑재 외에도 폰트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네이버, 클립아트코리아)와 카페(로고세상, 로고천하, 폰트공작소)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경기천년체’를 보급하고 있다. 또 경기천년체를 활용한 SNS 詩공모전, 디자인공모전 등 민간사용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경기천년체가 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 상징물관리조례를 개정 중이며 27일 도의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 경기천년체_본문용(왼쪽) 경기천년체_제목용 (제공: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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