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친왕비 쌍가락지, 장도노리개와 포장용구 (제공: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 특별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왕실의 포장 문화는 어땠을까.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국립고궁박물관 2층과 지하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7일부터 9월 3일까지다.

전시회에는 아름답고 정성스러웠던 왕실의 포장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과 이러한 왕실 포장을 관리했던 당시 관청인 상의원(尙衣院)이 소개된다.

장신구를 포장했던 용구들과 왕실 가례 때 쓰인 ‘봉황문 인문보’와 명안공주 혼례품을 감싼 보자기 등 다양한 궁중 보자기들, 서책을 포장했던 상자 등을 통해 궁중 일상생활용품의 세련되고 정성 가득한 포장 기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혼례나 왕실의 잔치에 쓰이는 물품을 포장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기록들과 왕권을 상징하는 보인(寶印), 옥책(玉冊), 교명(敎命) 등의 봉과(封裹) 물품도 같이 전시에 나왔다.

이 중 옥을 여러 장의 판으로 다듬어 연결한 구조인 옥책은 재료 자체의 무게로 인해 훼손될 가능성을 높기 때문에 판 사이 마찰을 방지하는 작은 솜보자기(격유보, 隔襦袱)를 만들어 판 사이에 넣고 형태가 잡힌 갑으로 싼 후 내함(內函)과 외궤(外櫃)에 넣고 이를 각각 비단 보자기로 싸서 포장했는데, 이 때 사용됐던 보자기도 보존처리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왕실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서 소용되는 여러 가지 물건을 제작하고 관리했는데, 이를 용도에 맞게 포장해 사용하는 데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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